광주서중·일고 총동창회 제35대 회장을 맡게 된 53회 홍경표, 인사드립니다.
여기 계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원로 선배님, 그리고 후배님들,
오늘 외부에서 오신 강기정 시장님, 이정선 시교육감님, 최정섭 회장님, 그리고 우재학 교장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아직도 지난 연말 커다란 슬픔과 혼동과 분노의 그늘에서 서 있습니다. 무한 영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또한 하루빨리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일상이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근현대사의 우리는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이승만과 군부 독재의 핏빛 계엄령 등 모진 시련을 극복했고, 한편으로는 놀랍게 빠른 민주화와 경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항상 자랑스러운 일고인이 서 있었습니다.우리 광주일고는 개인의 영달과 사적 욕구 충족을 위한 이익 집단으로서의 동창회를 결성하지는 않았습니다. 서중·일고가 명문이 된 것은 위기의 상황에서도 솔선하고 희생하고, 기회의 시기에서는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평소 충효를 바탕으로 실력을 길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바라보았고, 바른 길을 위해 공동체와 국가를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이런 일고인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서 저는 다음과 같은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째, 변화에 적응하고 부회장과 상임이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효율적 회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회칙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겠습니다.
둘째, 동문 주소록을 확보하여 유기적 관계를 구성하고 연대감을 고양하겠습니다.
셋째, 각 기수 회장단 모임을 만들어서 기별 동창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습니다.
넷째, 일고인 한마당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수정하여 참여하고 싶은 행사로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집행부 각자의 역량과 권한을 강화하여 책임 있는 회무를 실현하겠습니다.
동창회를 중심으로 참여와 연대를 통해 역량을 강화한 다음 우리가 함께 사회로 진출한다면 적극적이고 모범적인 임무를 수행하여 미래를 선도하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선배님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것은 마치 사다리를 놓고 하늘에 오를 수 없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올해는 개교 105주년을 맞고 100회 졸업생을 배출합니다.과거에는 몇몇 영웅들에 의해서 사회가 발전 되었지만 민주화되고 정보가 공유된 현대사회는 평범한 시민들의 운동이 사회를 변혁시키고 있습니다.
광주일고 100년이 성공하여 자랑스럽고 찬란한 역사였다면 새롭게 맞이하는 신세계는 평등과 참여와 연대가 만들어가는 고결한 미래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여 저는 서중·일고의 역사를 계속해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 1. 22
광주서중·일고 총동창회장 홍경표(53회) 배상